[천안지부 성명] 북일고는 북일여고 학생들에 성폭력 고발에 응답해라 - 북일여고 학생들에 대한 일상적인 성폭력과 지금까지 이를 묵인한 북일고를 규탄하며

아수나로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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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는 북일여고 학생들에 성폭력 고발에 응답해라

- 북일여고 학생들에 대한 일상적인 성폭력과 지금까지 이를 묵인한 북일고를 규탄하며


지난 3월 31일, 북일고 온라인 커뮤티니에서 북일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게시물을 올린 것이 트위터에서 고발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북일여고 학생들이 그동안 북일고 학생들로부터 받아왔던 성폭력과 모욕적인 말들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 북일고의 북일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8년에는 북일고 국제과에서 남학생들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미투가 있었고, 2019년 10월에는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북일여고를 향하여 자위행위를 하다가 발각된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국제과의 미투운동은 가해 학생 1명의 서면사과만으로 끝났고, 자위행위는 CCTV를 통해 누구인지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마무리되었다.


SNS에 올라온 제보를 통해 지금까지 북일고 안에서 북일여고 학생들에 대한 외모 평가, 모욕적인 말, 불특정 학생에 대한 위협 등 성폭력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와 비슷한 제보가 줄을 이었다. 그 중 한 제보자는 “수많은 (북일)여고 학생들이 (북일고)남고 학생들의 성희롱 대상이 되어왔고, 그들 전체의 문화라는 것을 저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양 학교의 선생님들도 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라고 얘기했다. 북일고에서는 과거에도 북일여고 학생들에 대한 성폭력이 고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SNS를 통해 고발된 북일고 학생들의 성폭력은 단순히 몇몇 학생들의 일탈이 아니다. 일상적으로 행해진 성폭력은 이미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가해 학생을 제대로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바뀌어야 한다. 북일고가 지금까지 반인권적인 학교 문화를 묵인하고 용인해 온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거나, 학교의 위신이 추락하는 걸 우려했거나, 학생들의 입시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등 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과연 ‘반인권적인 학교 문화를 정당화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전혀 아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불안에 떨지 않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권친화적인 학교를 지향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일고는 학생의 안전과 불안감 해소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고 반인권적인 학교 문화를 방관했다.


우리는 더 이상 북일고 내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성폭력 문화와 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 북일고는 학교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북일여고 학생들에 대한 성폭력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가해 학생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함께 반인권적인 학교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21년 4월 13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천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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