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더 이상 잊을 수 없다! -학성중학교 체벌 사건을 기억하며 (2014.10.12)

아수나로
2014-10-12
조회수 257

더 이상 잊을 수 없다!

-학성중학교 체벌 사건을 기억하며


단지 물장난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학생부장 교사가 학생들을 ‘폭행한’, 우리나라 교육의 야만성을 잘 보여준 학성중학교 체벌 사건이 벌어진지 무려 108일이 지났다. 하지만 학성중학교 체벌 사건이 벌어지기 전과 울산의 교육은 과연 달라졌는가? 아마 모두가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NO이다. 체벌을 근절할 수 있는 정책은 고민되지도 않았고, 여전히 교실과 교문지도에서의 크고 작은 체벌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 학성중학교 체벌 사건은 잊혀지고 있다. 

이 사건은 이제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면 지금까지 발생했던 수많은 체벌 사건 중 하나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은 체벌 사건을 보아 왔다. 체벌 사건이 이슈화되면, 교육청과 학교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기보다 덮어버리기 급급할 뿐이고 체벌 사건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지면 또다시 다른 체벌사건이 발생하는 일이 지겨울 정도로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이런 선례를 보았을 때, 교육당국이 스스로 체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논의하고 이를 학교에서 추방시킬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왜냐하면 단지 그들은 사건이 빨리 잊혀지기만을 바랄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이상 잊을 수 없다.

이 사건은 발생한지 108일이나 지났고 이젠 그런 일이 일어났었는지도 기억이 희미해지는 상태이다. 위에 이야기 하였듯이 이 사건은 잊혀지고 있다. 아니, 대부분에게는 이미 잊혀졌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이 잊는다는 것은 똑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걸 허락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 뒤 또 다른 체벌이 발생할 것이고 그 피해자는 바로 당신이 될 것이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당장 내일 학교에서 단 한 대도 맞지 않을 꺼라고 자신할 수 없을 만큼

이미 체벌은 우리 주위에 일상화되어 있다. 그렇기에 체벌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학교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학교의 변화는 학생들이 직접 행동해야지만 찾아  것이다.

대광고나 예일디자인고에서의 종교 수업 강요 문제는 학생들이 직접 1인 시위를 하고 제도적인 대응을 했기에 약간의 변화라도 찾아올 수 있었고 경기도의 9시 등교 또한 정책을 제안하는 노력을 하였기에 실질적인 변화가 찾아올 수 있었다. 과거에는 청소년 들과 같은 심한 생활 규제를 받았던 노동자들의 처우도 노동자들이 직접 움직인 뒤에야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는 직접 행동해야 하고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당연히 홀로 거대한 학교를 바꾸어 내는 일은 매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모여서 행동한다면 더욱 쉽게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체벌 사건을 잊지 말자그리고 ‘함께’ 행동하자바로 당신이 변화를 만들어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울산지역모임(준)


2014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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