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인천지부는 12월6일 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 총파업 집회에 참여하여 연대와 지지를 보냈습니다.
다음은 인천지부 해온 활동가의 연대발언문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인천지부 활동가 해온입니다.
저는 총파업 연대 지지를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연대발언을 하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며칠전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가 있었습니다. 이 말도안되는 계엄령에 분노하며 밤잠을 설친 나날들 이었습니다. 윤석열 퇴진까지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 조합원들게 힘찬 박수와 무한한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
윤석열의 집권으로 우리의 삶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윤석열은 학교의 갈등을 두고 학교 내 고착된 문제들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는것이 아닌, 모든것이 학생인권 때문이라며,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했습니다. 안그래도 다니기 힘든 학교, 학생인권조례 폐지로 인해 학생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습니다.
교육노동자 여러분께 학교는 어떤 공간입니까?
학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기에, 개개인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를 것입니다. 저에게 학교란, 시험이라는 평가를 통해 점수로 사람의 순위를 매기고, 그 결과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대우하는것을 당연시 여기는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공간입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자습실만 보더라도, 성적이 좋은 사람은 따뜻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곳이 학교 입니다.
누군가는 학교는 태생적으로 불평등하게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학생과 교육노동자들의 저항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면에 현장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학교, 공공기관, 관공서는 노동친화적이지 않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기업보다 관공서가 꼼수에 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더 화가나는 점은 그 꼼수가 법은 모두 피해간다는 것입니다.
지금 교육청에 올라온 계약직 채용공고만 보더라도 퇴직금과 근속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 1년미만으로 채용하고, 그마저도 주15시간 미만으로 채용하여 주휴수당과 연차,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앞장서야하는 공공기관부터 이런 꼼수를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있으니우리 사회의 계약노동실태가 얼마나 처참하다는 말입니까!
저는 총파업을 경험하며 성장했습니다. 제가 가장 피부로 느꼈던 파업은 학교 급식 총 파업이었습니다. 학교 급식이 중단되어 등굣길에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하거나 빵과 우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교육노동자들의 파업소식을 들으며 저는 노동자의 노동3권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기 계신 조합원 분들 덕입니다. 한편, 총파업을 경험하면서도 왜 파업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기 어려웠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의례적으로 있는 총파업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학생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급식노동자들의 폐암으로 인한 산재, 잘못된 채용 관행, 꼼수계약, 저임금 노동등 파업의 실질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내 거대한 구조가 이러한 불편한 진실이 학생들에게 와닿는 것을 가리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인권운동을 하는 지금, 이러한 구조를 부수고 교육노동자의 투쟁을 잘 알려내는 것 또한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구조 속에서 힘없는 자들의 외침이란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학생인권운동을 하면서, 학교앞에서 학생인권을 외치면서, 광장에서 학생인권법을 알리면서, 저는 가끔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닌가? 하는 쓸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쓸쓸함도 잠시, 이렇게 모인 동지들을 만나며, 오늘 이 자리에서 힘을 얻고 갑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다시금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힘찬 투쟁을 응원합니다. 학교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인천지부는 12월6일 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 총파업 집회에 참여하여 연대와 지지를 보냈습니다.
다음은 인천지부 해온 활동가의 연대발언문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인천지부 활동가 해온입니다.
저는 총파업 연대 지지를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연대발언을 하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며칠전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가 있었습니다. 이 말도안되는 계엄령에 분노하며 밤잠을 설친 나날들 이었습니다. 윤석열 퇴진까지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 조합원들게 힘찬 박수와 무한한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
윤석열의 집권으로 우리의 삶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윤석열은 학교의 갈등을 두고 학교 내 고착된 문제들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는것이 아닌, 모든것이 학생인권 때문이라며,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했습니다. 안그래도 다니기 힘든 학교, 학생인권조례 폐지로 인해 학생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습니다.
교육노동자 여러분께 학교는 어떤 공간입니까?
학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기에, 개개인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를 것입니다. 저에게 학교란, 시험이라는 평가를 통해 점수로 사람의 순위를 매기고, 그 결과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대우하는것을 당연시 여기는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공간입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자습실만 보더라도, 성적이 좋은 사람은 따뜻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곳이 학교 입니다.
누군가는 학교는 태생적으로 불평등하게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학생과 교육노동자들의 저항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면에 현장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학교, 공공기관, 관공서는 노동친화적이지 않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기업보다 관공서가 꼼수에 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더 화가나는 점은 그 꼼수가 법은 모두 피해간다는 것입니다.
지금 교육청에 올라온 계약직 채용공고만 보더라도 퇴직금과 근속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 1년미만으로 채용하고, 그마저도 주15시간 미만으로 채용하여 주휴수당과 연차,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앞장서야하는 공공기관부터 이런 꼼수를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있으니우리 사회의 계약노동실태가 얼마나 처참하다는 말입니까!
저는 총파업을 경험하며 성장했습니다. 제가 가장 피부로 느꼈던 파업은 학교 급식 총 파업이었습니다. 학교 급식이 중단되어 등굣길에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하거나 빵과 우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교육노동자들의 파업소식을 들으며 저는 노동자의 노동3권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기 계신 조합원 분들 덕입니다. 한편, 총파업을 경험하면서도 왜 파업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기 어려웠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의례적으로 있는 총파업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학생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급식노동자들의 폐암으로 인한 산재, 잘못된 채용 관행, 꼼수계약, 저임금 노동등 파업의 실질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내 거대한 구조가 이러한 불편한 진실이 학생들에게 와닿는 것을 가리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인권운동을 하는 지금, 이러한 구조를 부수고 교육노동자의 투쟁을 잘 알려내는 것 또한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구조 속에서 힘없는 자들의 외침이란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학생인권운동을 하면서, 학교앞에서 학생인권을 외치면서, 광장에서 학생인권법을 알리면서, 저는 가끔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닌가? 하는 쓸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쓸쓸함도 잠시, 이렇게 모인 동지들을 만나며, 오늘 이 자리에서 힘을 얻고 갑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다시금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힘찬 투쟁을 응원합니다. 학교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