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연애, 포궁, 성소수자, 섹슈얼리티 사용 금지?” 청소년의 성적 권리를 짓밟는 서울시의 차별행정 규탄한다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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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연애, 포궁, 성소수자, 섹슈얼리티 사용 금지?” 청소년의 성적 권리를 짓밟는 서울시의 차별행정 규탄한다

- 서울시는 성평등 지우는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매뉴얼 즉각 철회하라!


최근 알려진 서울시의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매뉴얼 제작TF 회의결과에 따르면, 서울시가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의 신규 민간위탁 운영법인에 요구할 센터 운영매뉴얼에서 포괄적 성교육, 섹슈얼리티와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과 연애를 '이성교재'로, 포궁을 '자궁'으로, 성소수자를 '사회적 소수자 및 약자'로 대체할 것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 확인되었다.


안티페미니즘과 혐오-차별의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해 유네스코가 권고한 포괄적 성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입해도 모자랄 판국에, 오히려 퇴행적 용어 사용 강요로 성평등 가치를 지우는 것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다룬 매뉴얼의 내용들은 모두 청소년의 성적 권리와 정보접근권, 교육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 '포괄적 성교육' 용어 삭제는 청소년이 성과 재생산 건강에 대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정보에 접근할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다. '연애'를 '이성교제’로 바꾸는 것은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진 청소년들의 존재를 부정하고 이성애 관계만이 정상인 양 규정하는 차별행정이다. '성소수자'라는 개인의 정체성을 호명하는 용어를 '사회적 소수자 및 약자'로 대체하는 것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정체성과 존재를 은폐하고 당사자가 직면한 구체적인 차별을 다루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국제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이러한 매뉴얼이 수립된 배경에 성평등에 반대하는 이들의 TF 참여가 있지는 않은지 의심스럽다. 이러한 문제는 아직 성평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비롯되는 것이기도 하다. 평등한 사회를 위해 연대했던 지난 광장 이후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적인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이러한 반동적 혐오차별의 논리가 더 이상 공공의 영역에서 용납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의 성적권리 침해하는 서울시 차별행정 강력히 규탄한다!

서울시는 성평등 역행하는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매뉴얼 즉각 철회하라!

이재명 정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즉각 추진하라!


2025. 06. 24.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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