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마을주간 - '마을을 그리는 작은 컨퍼런스 발제문 (2016.09)

2021-04-30

제목: 청소년은 ‘주민’인가?

글쓴이: 공현

"이미 오랜 시간 성숙한 마을공동체들은 마을에서 생활한 청소년들이 나이를 먹은 이후에도 마을 안에서 일자리나 생계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꼭 마을 안에서 마을 기업이나 일자리를 만들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들의 의식주 등 다양한 삶의 조건이 마을을 통해 더 나아지고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속성이 없다면 마을은 청소년들이 나이를 먹으면 떠나고 마는 일시적인 공간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청소년을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주민으로 보는 것과 청소년의 이후 삶을 함께 생각하는 것은 서로 맞물리는 관계에 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거나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는 등의 말에 감동하는 것보다도, 이와 같이 지금 마을에서 청소년은 어떤 위치에 있으며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를 묻는 것이 마을에게도 청소년에게도 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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